
(베스트 일레븐)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에버턴으로 이적한 델레 알리가 홈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평소 즐겨 입는 캐주얼한 차림새로 경기장에 등장한 알리에게 난 데 없는 비난이 날아들었다. 글렌 호들 전 감독이 ‘길거리에서 끌고 왔느냐’라고 쓴소리를 가한 것이다.
에버턴은 지난 6일(한국 시간)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서 브렌트포드와 2021-2022 FA컵 4라운드를 치렀다. 팀에 합류한 지 며칠 되지 않았던 알리는 경기에 나서는 대신 경기장을 방문해 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타일리시한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그답게, 니트 모자에 점퍼와 청바지를 걸치고 나타났다. 함께 이번 겨울 에버턴에 입단한 도니 판 더 빅은 코트 차림이었다. 둘 모두에게서 문제될 건 없어 보였다.
그런데 호들 감독의 눈에는 알리의 옷차림이 가볍게 보인 모양이다. 호들 감독은 BT 스포츠에 출연해 “그가 경기장에 입고 나간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새로운 팀에 온 거다. 어떻게 옷을 입고 있는지 보라. 솔직히 말하면, 길에서 끌고 나온 줄 알았다. 적어도 트랙슈트(상하의 운동복) 같은 것을 입어야 했다.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 골을 넣으며 자신이 잘하는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에버턴을 지휘하며 알리를 지도하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이다. 램파드 감독은 “나는 선수들에게 절대 족쇄를 채우지 않을 것이다. 훈련장에 오는 선수가 운전하는 차가 무엇인지, 입는 옷이 무엇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현대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변화했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홈 팬들과 첫 만남인 만큼 예의를 갖추라는 호들 감독의 말에도 물론 일리가 있다. 하지만 선수의 겉모습이 어떻든, 결국 축구로 보여주면 된다는 램파드 감독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버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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