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최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수 커트 주마가 자신의 반려묘를 두들겨 패며 괴롭히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주마는 즉각 사과했지만 이미 영상은 전 세계로 퍼져나간 뒤였다.
그의 고양이는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격리 조치됐고, 주마는 소속팀 웨스트햄으로부터 25만 파운드(약 4억 원)의 2주치 주급 삭감 징계를 받았다. 또 영국의 동물복지단체인 RSPC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웨스트햄은 그가 저지른 동물 학대 사건으로 인해 여러 스폰서십과 결별했거나, 또는 결별할 위기를 맞았다. 이미 주마에게 용품을 후원하던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그와 계약을 해지한 상태다.
동물 학대를 저지른 주마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상대팀 팬들뿐만 아니라, 웨스트햄 팬들도 사건 직후 경기에 나선 그를 향해 야유를 보내고 손가락질을 했다.
정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주마를 향한 비난이 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의 팀 동료인 미하일 안토니오는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저지르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하며 주마를 두둔했다.
안토니오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더 넓은 범위에서 논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하나 물어볼 게 있다. 정녕 그가 한 짓이 인종차별보다 나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물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다. 그러나 인종차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이 있고, 그 이후 축구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 그들은 징계를 받았으나, 사람들은 지금 주마를 해고하고 생계를 잃게 만들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쓴소리를 가했다. 안토니오의 발언은, 자칫 주마를 향한 비난이 지나친 선동이나 인민재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