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에스파뇰, 사우샘프턴,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현재는 파리 생제르맹 감독을 맡고 있다. 여러 팀을 거치며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고, 이들 중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는 선수도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루크 쇼가 대표적이다. 쇼와 포체티노 감독의 인연은 2011년 사우샘프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쇼는 사우샘프턴 유스에서 막 콜업된 10대 중반의 어린 선수였다. 약 한 시즌 반 정도를 함께했던 둘은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로 떠나고, 곧 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이별했다. 10년을 돌아 다시 만날 기회가 열렸다.

올 여름, 포체티노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임설이 나오며 둘의 관계가 부각되는 중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에도 수차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으며, 랄프 랑닉 임시 감독이 떠난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거론된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 역시 포체티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직을 노린다는 소식을 전했다.

쇼는 포체티노 감독과 보낸 시간을 좋게 기억하고 있다. 스페인 기자 기옘 발라게의 저서에서 쇼는 “포체티노는 나를 그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그만큼 우리 관계는 좋았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포체티노와 함께했을 때에는 그저 올라가고 올라갔을 뿐이었다”라며 사우샘프턴에서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했던 기분 좋은 기억을 꺼냈다.

또한 쇼는 “그는 내가 최고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내 경기 영상을 보여주었고, ‘너는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더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잘했어야 했다. 그는 내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사우샘프턴과 함께 불가능한 일들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라며 포체티노 감독이 자신의 잠재력을 알아봐 준 일화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다시 그를 위해 플레이하기를 바란다. 정말로 그의 밑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라고 재회를 희망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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