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 중 선수들이 상대팀 팬들의 야유를 받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 선수들은 적응이 됐는지, 많은 선수들이 어지간한 야유나 욕설에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관중석에서 도를 지나친 도발이 나오기도 한다.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낸다든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거나 그와 관련한 노래를 부른다든지 하는 행위가 대표적이다.

프랑스 리그 1 경기에서는 선수가 관중석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17일 새벽 4시 45분(한국 시각) 펼쳐진 릴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의 2021-2022 프랑스 리그 1 21라운드에서 나온 상황이다.

상황은 이랬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 당시 우승팀 포르투갈의 미드필더로 활약한 릴 소속 선수 헤나투 산체스는 후반 추가시간 동료와 교체돼 피치를 빠져나오고 있었다. 원정팀이었던 릴은 홈팀 마르세유 관중들의 야유를 받고 있었고, 벤치로 걸어 나오던 산체스가 마르세유 팬들의 타깃이 됐다.

이미 교체 아웃에 불만을 품고 있던 산체스는 상대 팬들의 조롱을 받고 분노를 폭발했다. 그리고는 복수를 결심했다. 산체스는 팔을 위로 뻗었고 벤치 뒤편의 팬들에게 중지를 들어 보이며 충돌했다.

찰나의 순간 벌어진 일이기에 더 이상의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산체스의 돌발 행위는 충분히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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