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 일레븐)
가레스 베일과 에당 아자르. 팀의 ‘부상 양대 산맥’에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애가 탄다. 부상으로 허비한 시간이 막대하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이들에게 시간을 더 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베일과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의 야심찬 영입이 실패로 돌아간 사례다. 물론 매 시즌, 매 경기 나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는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막대한 이적료와 연봉을 지불한 팀 처지에서는 속이 터질 법도 하다.
베일의 잦은 부상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유리몸’이라는 호칭을 들을 만큼 자주 부상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베일이 부상을 당한 횟수만 해도 거의 30회에 달할 정도이고, 부상으로 결장한 날을 더하면 500일을 훌쩍 넘어간다.
이번 시즌에도 베일은 허리 부상으로 20일, 코로나19 감염으로 10일, 종아리 부상으로 25일, 무릎 부상으로 약 60일 등 100일 이상을 결장했다. 시즌 전체 경기 기록은 리그 3경기 출장에 1골이다.
아자르도 만만치 않다. 이전 소속팀 첼시에서 뛸 적에도 자잘한 부상이 있기는 했으나 기껏해야 시즌에 두어 번 정도 다치는 수준이었다. 결장도 최대 5경기를 넘기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에는 세 시즌 만에 벌써 15차례 부상을 당했다.

이번 시즌에는 햄스트링, 근육 부상, 장염 등 다양한 질병을 고루 경험한 바 있다. 그나마 베일보다는 덜 다쳤기에 리그 13경기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에 나섰다.
비싼 선수들이 부상으로 방치되는 상황에서도 안첼로티 감독은 느긋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21일(한국 시간) 열릴 엘체와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그는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베일은 오랜 시간이 지나 돌아왔고, 아자르는 한 달 동안 건강했었다. 아자르에게 충고를 해줄 필요는 없다.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질과 경험을 갖고 있다. 또한 베일과 아자르의 능력이 우리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후반기에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첼로티 감독은 아직 시즌 전반기가 지났을 뿐이고, 남은 기간 둘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거라 전망했다. 아울러 첼시 복귀설이 도는 아자르에 대해서는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 선수다. 훈련을 하며, 경기에 집중하고 있고, 다른 생각을 할 게 없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팀 내 경쟁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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