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2022시즌 K리그 개막이 약 4주 앞으로 다가왔다. 개막이 코앞이지만 많은 팀들이 시즌 초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월드컵 개막으로 예년보다 앞당겨진 개막 일정 자체부터 코로나19, 경기장 공사, 외인 수급 등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1은 오는 2월 19일 첫 라운드로 새 시즌을 출발한다. K리그 사상 가장 빠른 개막이다. 올해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개막이 11월 21일로 예정돼있어서다. 2월 마지막 주 또는 3월 첫 주에 열리던 것과 비교하면 약 2주 빠르게 펼쳐지는 셈이다. 늦게는 지난 12월 중순께 시즌을 끝마친 팀들도 있어, K리그는 2개월의 짧은 프리시즌을 보내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

앞당겨진 개막 시기로 인해 K리그 구단들이 겪을 가장 큰 애로사항은 역시 ‘컨디션’ 문제다. 평소였더라면 한창 몸을 달구고 끌어올릴 시기에 곧장 실전을 치러야 한다. 그렇지 않은 팀도 있겠지만, 거의 대다수 팀들은 준비가 덜 된 상태로 피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몸만 준비가 덜 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도 준비 사항에 포함된다. 구단들은 시즌과 시즌 사이, 비는 기간을 활용해 경기장 잔디를 교체하고, 좌석 보수공사 등을 진행한다. 경기장 좌석이나 벤치, 지붕 같은 시설은 비교적 단시간에 교체나 보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잔디의 경우 새 잔디를 심고 뿌리내리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옷 갈아입듯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더욱이 매서운 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릴 시기이기에 피치와 잔디 상태가 좋을 리 만무하다. 또 자칫 부상을 야기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외인 수급과 적응 문제도 고민이다. 현재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출신을 살펴보면 남미와 유럽 비중이 높다. 이들은 겨우내 고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입국했거나 입국 예정이다. 입국 후에도 열흘간 자가격리라는 절차가 남아있다. 1월 말에서 2월 초 팀에 합류하면 2, 3주 훈련하고 곧장 경기에 나서야 한다.

아직 새 외국인 영입 소식조차 전하지 않은 구단들도 많다. 이 때문에 팬들은 시즌을 시작하고도 시간이 꽤 지난 후에야 외인들의 활약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을 듯하다. 외인들의 활약 여부에 성패가 크게 갈리는 K리그 특성 상, 이 문제로 고민할 팀들이 제법 될 것이다.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19는 가장 큰 걱정거리가 아닐까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동계 전지훈련 도중 팀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인천은 훈련을 중단하고 자가격리 중이며, 팀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기준 18명의 선수와 2명의 코칭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2월 초에는 훈련장에 복귀한다는 계획이나, 매일 2, 3명씩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 이마저도 장담하기는 어렵다.

아울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화에 따른 유관중-무관중 여부는 2022시즌을 고대하는 팬들의 관람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여러 모로 혼란스러운 시즌 초반을 보내게 될 K리그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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